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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김승환 金承煥

by 크레아K 2021. 9. 20.

유기체 2007-9-1

작품 정보   유기체 2007-9-1, 2008

 

작품 설명 

조각가 김승환(金承煥, 1962-)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국립 까라라 아카데미 조각과에서 공부했다. 현재 인천 카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승환의 조각은 꽃, 가시, 바람개비, 불가사리, 홀과 같은 반복적인 형태의 변형을 통해 영원성이라는 주제를 일관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다양한 제작방식과 재료를 통해 섬세하고 얇은 표면의 질을 절묘하게 얻어냄으로써, 기존 전통 조각들의 무거운 곡선들과는 다른 유연함을 드러낸다. 특히 그의 ‘유기체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리드미컬하게 꼬여진 면들의 변화는 표피적인 복잡함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 내면의 구조는 자연의 질서를 매우 닮아있다. 이처럼 자연생태, 꽃이나,동식물들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가져온 부드러운 곡선과 비정형적 형태로 이루어진 유기체의 이미지는 예술적 감성을 풍성하게 하고, 시각적 율동감을 극대화한다.
“그의 기본발상은 유기체들이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영겁회귀(永劫回歸, eternal recurrence)를 반복하는지를 탐구하면서 이를 형상화하려는 데 핵심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한 그의 현 단계 결론은 회귀선(回歸線, regression line)이 드러내는 무한궤도(endless track)를 유기체의 형태를 빌려 전면에다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무한히 반복되는 궤도를 따르는 가운데 특정 시간에 특정 유기형태가 회귀선의 특이점 하나를 선택하면 이 위에서 인체·꽃·가시·바람개비·불가사리·홀 같은 특수형상들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회귀의 실험에 관한 한, 그의 근작들에서는 다분히 연역적인 절차를 엿볼 수 있다. 불가사리·꽃·가시 같은 특정 사물의 형상들의 우연을 필연적인 원인(cause)으로 되돌리는 일환으로 회귀선으로 소급시킬(to regress) 수 있다는 것을 곡선과 곡면을 통해서 시연한다. 이것이 금번 그의 근작전의 테제 「영원성의 탐구」의 핵심이자 기의적 내용이다. 이를테면 만물은 반드시 원인(영겁회귀)으로부터 결과(특정 유기체의 형상)에 이른다는 것 말이다. 이 때문에 그의 기표들은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 작동하는 회귀선이 사물의 안과 밖을 관류하는 유연한 곡선들을 시연한다.”
김복영 (미술평론·홍익대 교수), 반복과 영겁회귀-김승환의 ‘유기체’의 형상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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